[아유경제=조명의 기자] 서울시는 세운지구 세입자 이주대책의 하나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조성한 공공임대산업시설 `산림동 상생지식산업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고 이달 12일 밝혔다.
을지로 일대에 위치한 세운지구에는 전기, 전자, 금속, 인쇄 등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밀집해 있었으나, 청계천 일대 재개발이 진행되며 오래된 건물들은 철거됐다.
이에 시는 도시정비사업 대상지 세입자들의 재정착을 돕고 도심 산업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2020년 4월 LH와 협약을 맺고, LH 비축토지를 활용한 `공공임대산업시설 및 창업지원시설` 조성을 추진해 올해 공사를 마쳤다. 서울시가 설계 인ㆍ허가 등 행정지원을, LH가 설계ㆍ건설 등 신축을 총괄했다.
산림동 상생지식산업센터는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4235㎡의 규모로, 총사업비 236억 원을 투입해 조상했다. 1층~5층은 총 58호의 공공임대상가로, 6층은 청년 창업 지원시설로 운영된다.
시는 현재 도시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상가세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 입주자를 선정했으며, 올해 7월 상가 58호 모두 입주를 완료했다.
상생지식산업센터에는 작업자들의 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중앙냉방시스템, 샤워실 등과 함께 입주업체 간에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도록 각 층에 회의 공간이 제공된다. 관리업체를 통해 철저한 방재ㆍ보안 시스템도 도입했다.
시는 종묘~퇴계로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에서 사업시행자가 실질적인 세입자 대책을 마련하는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기존 세입자의 대체 영업장을 확보하거나 우선 분양권, 임차권 등을 제공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아울러 제조, 인쇄 등 기존 산업 가운데 도심에서 필수 수요가 있는 경우 기부채납을 활용해 공공임대 산업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세운5-1ㆍ3구역의 경우 지난 9월 5일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에서 재정비촉진계획이 가결돼 사업 시행시 공공임대 산업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임대 산업시설은 지상 16층, 연면적 6444㎡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기존 제조업 등 세입자는 기부채납으로 지어질 공공임대상가에 입주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산림동 지식산업센터 조성을 통해 정비사업 대상지 이주 상가세입자가 해당 지역에 재정착하고 기존 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사업 시행시 더 세심한 세입자 이주 관련 대책을 마련하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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