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권서아 기자] 전북 전주시 병무청인근구역(재개발)이 17년 만에 사업 탄력을 이어간다.
전주시는 이달 15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병무청인근구역 재개발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했다.
2006년 추진위구성승인 및 정비구역 지정 신청 이후로, 전주기상대 이전과 신석정 시인의 고택(`비사벌초사`) 보존 여부 등을 둘러싸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제자리 걸음이었다. 이날 정비구역 지정이 고시되면서 재개발사업에 다시 물꼬가 트였다.
정비계획 결정도에 따르면, 비사벌초사(340㎡)와 도덕협회(2020㎡)는 존치 부지로 결정됐다. 마을 흔적 보전계획을 보면,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마을 흔적 남기기 대상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계획시설의 설치에 관한 계획에 의하면, 풍남공원(1644㎡)과 병무공원(2770㎡)은 신설된다.
토지등소유자별 분담금 추산액 및 산출근거를 보면, 추정 비례율은 104.6%이다. 구체적으로 총종후자산 추정은 4573억 원, 총사업비용 추정은 3795억 원, 종전자산총액 추정은 744억 원이다.
이 사업은 전주 완산구 남노송동 157-1 일원 7만4530㎡를 대상으로 건폐율 30% 이하ㆍ용적률 245% 이하를 적용한 지상 최고 25층 규모의 공동주택 16개동 122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주택은 전용면적별 기준 ▲85㎡ 미만 816가구 ▲85㎡ 이상 404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이곳은 고속철도 전주역이 도로교통으로 30분 거리에 있고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전주IC 등이 인접해 도로교통이 무난하다. 교육시설로 전주제일고가 도보 5분, 풍남초가 도보 7분 거리에 있고 전주동초, 신일중, 전주고 등을 통학할 수 있다. 아울러 전북지방병무청, 홈플러스 등을 비롯해 전주한옥마을, 전주천리길한옥마을둘레길 등 관광 인프라도 조성돼 있다.
한편, 전주 구도심 일대 ▲종광대2구역(관리처분인가) ▲기자촌구역(착공분양) ▲성황당구역(정비구역 지정) 등에서도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간 전주 재개발사업을 막고있던 `상가 쪼개기` 편법이 가로막히면서 일대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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